네이버 로직 변경,
블로그&카페 마케팅의 종말?

네이버 로직 변경, 블로그 마케팅의 종말일까? 지금 알아야 할 것들

2024년 하반기, 네이버가 검색 로직을 대폭 손봤습니다.
마케팅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블로그의 종말이니, 카페 마케팅 끝났다느니 말이 많은데요.
과장된 측면도 있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변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네이버가 실제로 뭘 바꿨는지, 그게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무엇이 바뀌었나

네이버 공식 발표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기존에는 클릭 수, 체류 시간 같은 통계 데이터로 검색 순위를 매겼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클릭하고 오래 머무르면 좋은 콘텐츠라고 판단한 거죠.

그런데 이 방식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클릭만 유도하고 내용은 부실한 글도 상위에 올라갈 수 있었거든요.
광고성 블로그가 검색 결과를 도배하는 현상도 이런 구조에서 비롯됐습니다.

네이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도입했습니다.
HyperClova X라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서, 출처의 신뢰도를 직접 평가하기 시작한 겁니다.

AI는 사이트의 성격이 어떤지, 콘텐츠 구성이 믿을 만한지,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거기에 VLM이라는 시각 인식 기술까지 더해서, 사이트의 디자인이나 레이아웃 같은 비언어적 요소도 평가에 반영합니다.

쉽게 말해서, 이제 네이버 AI가 사람처럼 이 사이트 좀 수상한데?라고 판단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통합 랭킹이라는 큰 변화

더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네이버가 신뢰도 중심 통합 랭킹 모델을 테스트 중이라는 건데요.

기존 네이버 검색 결과를 떠올려보세요.
웹문서 영역, 블로그 영역, 카페 영역, 지식인 영역이 따로따로 나왔잖아요.
블로그 마케팅 하는 분들은 블로그 영역에서 1등 하면 됐고,
카페 마케팅 하는 분들은 카페 영역에서 상위 노출되면 됐습니다.

그런데 이 구분이 사라집니다.
웹, 블로그, 카페, 지식인, 동영상이 하나의 영역에서 함께 경쟁하게 됩니다.
그리고 순위는 신뢰도 순으로 정렬됩니다.

신뢰도 높은 출처는 위로, 낮은 출처는 아래로.
아무리 블로그 글을 잘 써도, 공공기관이나 언론사 콘텐츠가 있으면 그 아래로 밀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네이버 발표에 따르면 개편 이후 공공기관 출처 클릭이 77.2% 증가했고,
학술 및 연구 기관 출처 클릭은 30.7% 늘었습니다.
이 숫자가 의미하는 건 명확합니다.
신뢰도 낮은 출처는 그만큼 노출에서 밀려났다는 거예요.

왜 이런 방향으로 가는 걸까

사실 이건 네이버만의 변화가 아닙니다.
전 세계 검색엔진이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구글은 이미 E-E-A-T라는 개념을 오래전부터 강조해왔습니다.
Experience, Expertise, Authoritativeness, Trustworthiness. 경험, 전문성, 권위성, 신뢰성.
이 네 가지를 기준으로 콘텐츠를 평가한다는 건데요.

특히 YMYL이라고 해서 Your Money or Your Life,
즉 돈이나 건강처럼 사람 인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제에서는 이 기준을 아주 엄격하게 적용합니다.

네이버도 결국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겁니다.
AI 시대가 되면서 검색엔진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거든요.
단순히 키워드 매칭해서 결과 보여주는 게 아니라, AI가 요약하고 분석하고 답변까지 해주는 시대잖아요.
그러려면 검색 결과 자체가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쓰레기 정보 기반으로 AI가 답변하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백링크가 왜 중요한데

여기서 백링크 이야기가 나옵니다.
백링크는 외부 사이트에서 내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말합니다.
검색엔진 입장에서 백링크는 신뢰의 증거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좋은 논문은 다른 논문에서 많이 인용됩니다.
좋은 기사는 다른 매체에서 많이 참조합니다.
웹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좋은 사이트는 다른 좋은 사이트들이 링크합니다.

구글은 이 원리를 PageRank라는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서 검색엔진의 기본 철학으로 삼았습니다.
백링크가 많고 품질이 좋으면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라고 판단하는 거죠.

네이버는 그동안 백링크를 구글만큼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자체 플랫폼인 블로그, 카페, 지식인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업데이트로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신뢰도, 전문성, 공신력을 AI가 판단한다는 건, 결국 외부 평판이 중요해진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웹에서 외부 평판을 측정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가 바로 백링크입니다.

아무 링크나 되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백링크는 양보다 질입니다.

예전에는 링크 수만 많으면 효과가 있던 시절도 있었어요.
그래서 링크팜이라고 해서 가짜 사이트 수백 개 만들어서 링크 뿌리는 수법도 유행했습니다.

지금은 그런 거 하면 역효과납니다.
검색엔진이 다 알아요.
스팸성 링크, 관련성 없는 링크,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링크, 이런 건 패널티 대상입니다.

중요한 건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자연스러운 맥락으로 연결되는 링크입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관련 콘텐츠라면, 마케팅 전문 매체나 비즈니스 블로그에서 링크가 걸리는 게 좋습니다.
의료 정보라면 의료 관련 사이트에서 인용되는 게 효과적이고요.

그리고 링크가 걸리는 방식도 중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세요라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과,
아무 맥락 없이 링크만 덜렁 붙어있는 건 완전히 다르게 평가됩니다.

현실적인 대응 방법

그럼 실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몇 가지 방향을 제안드립니다.

첫째, 콘텐츠 품질을 높이세요.
당연한 얘기 같지만, 결국 기본입니다.
신뢰도 평가의 출발점은 콘텐츠 자체니까요.
복사 붙여넣기 수준의 글로는 이제 상위 노출이 어렵습니다.

둘째, 자사 사이트를 키우세요.
블로그나 카페에만 의존하면 플랫폼 정책 변화에 휘둘릴 수밖에 없습니다.
자체 도메인의 웹사이트가 있어야 백링크도 쌓을 수 있고, 장기적인 자산이 됩니다.

셋째, 양질의 백링크를 구축하세요.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좋은 백링크는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하지만, 전략적으로 만들어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게스트 포스팅, PR 활동, 업계 네트워킹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네이버 로직 변경은 블로그 마케팅의 종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게임의 규칙이 바뀐 건 맞습니다.
클릭 수 싸움에서 신뢰도 싸움으로 넘어갔습니다.

신뢰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외부에서 인정받는 구조를 쌓아가야 합니다.
백링크는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변화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보면,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해온 분들에게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어설픈 꼼수로 상위 노출하던 경쟁자들이 밀려나는 거니까요.

지금 자사의 온라인 자산이 어떤 상태인지, 백링크 현황은 어떤지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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